홈런 2방 맞고 웃는 ‘여유의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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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5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스프링캠프 첫 실전 2이닝 4안타 3실점
류 “첫 등판 이 정도면 좋은 편” 만족감


LA 다저스 류현진(27)의 페이스가 빠르다. 벌써 스프링캠프 첫 실전등판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의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 3실점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초 백팀 선두타자 디 고든에게 2구째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2번 후안 우리베에게 2루타, 3번 핸리 라미레스에게 2점홈런을 내주며 3실점했다. 이어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안드레 이디어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도루를 시도하던 이디어를 잡아낸 뒤 팀 페데로위츠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이닝을 끝냈다.

1회에는 공이 다소 높았지만 2회 안정감을 찾았다. 닉 버스를 2루수 땅볼, 마이크 백스터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숀 피긴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고든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예정됐던 2이닝 투구를 마쳤다.

기록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이날 청백전은 이벤트성 경기로, 진지하기보다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 3이닝으로 치러졌다. 류현진으로선 불펜피칭의 연장선이었다. 실제로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간간이 섞어 테스트했다. 투구수 33개 중 24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오히려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먼저 실전에 선발등판했을 정도로 빠른 페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는 캠프 첫 러닝훈련에서 꼴찌로 처지는 등 준비가 늦었지만, 올해는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 역시 “첫 실전인데 이 정도면 좋은 편”이라고 웃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앞으로 4일 휴식 후 투구를 하면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현지 분위기로는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3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유력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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