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원 한마디]“요양병원 부정적 이미지 개선… 국가지원 절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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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병원 선정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손요양병원의 ‘존엄 케어’ 철학이 전국 1200여 개 요양병원 전체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요양병원에 드리워진 어두운 이미지를 스스로 개선하고, 요양기관 내 노인 인권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 모델이라는 판단이다. 또 이손요양병원은 2013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이었다.

김명애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사업실장은 “4무 2탈이 가능하기 위해선 원장의 철학과 함께 직원, 환자, 보호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며 “아직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다른 병원들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모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4무 2탈을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먼저 최대 연 40%에 달하는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 문제가 거론됐다. 장동민 전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이 정도로 높은 이직률은 근무 여건이 상당히 열악하다는 걸 의미한다”며 “병원이 적자를 내면서 존엄 케어를 이어 나가는 건 경영상 한계가 올 수밖에 없으므로 우수한 병원에 대한 국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배지수 서울와이즈요양병원장은 “탈기저귀가 이 수준(3명 중 2명)에 이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환자의 중증도가 낮아야 하고 재활치료만으로는 역부족이다”라면서 “현실적으로 상태가 좋은 환자들이 병원에 많이 들어와야 4무 2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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