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하나금융, 무역금융-결제시장 확장… 세계 주요금융 발돋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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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국내 1위, 세계 40위권의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하나금융의 새로운 비전은 신뢰를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에서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세계 시장에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해 세계 유수의 금융사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구체적인 전략목표를 양적 성장을 의미하는 자산 기준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이익 기준으로 설정했다. 향후 도래할 저성장, 저마진의 시장 환경에 대응하려면 외형 중심의 성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2조 원인 그룹의 이익규모를 2025년에는 6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게 하나금융의 목표다. 특히 해외 부문의 이익을 2012년 말 기준 2370억 원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2조 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룹 전체 이익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40%로 늘어난다.

하나금융그룹은 현재 24개국 127개의 글로벌 점포망을 보유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위해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지역의 현지화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각 해외 영업망의 현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 무역금융의 독보적 입지를 다지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금융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비(非)은행 부문 이익은 2012년 말 기준 1720억 원(그룹 내 비중 11.4%)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1조5000억 원(30%)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기반으로 진정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하나금융 목표다.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해서는 자산관리 강화와 차세대 보장성 상품 등 신상품 개발로 수수료 수입을 높일 예정이다. 하나SK-외환카드 통합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금융수익의 성장을 이룬다는 포부도 내놨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전략을 모든 그룹 임직원이 공유하기 위해 올 초 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세계 24개국 현지 직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 2014’ 행사를 가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꽹과리를 들고 농악대를 이끄는 상쇠로 깜짝 등장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달라진 그룹의 위상과 잠재력에 걸맞은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2012년에 새로운 가족이 된 외환은행 직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마련했다”며 “모든 임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명실상부한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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