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테라노바코리아, 전자상거래 개척… 중소기업 수출 견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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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용하면 누구나 글로벌 무역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테라노바코리아는 올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견인하는 종합무역상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화장품 가전제품 아이디어 상품 등을 판매해온 테라노바코리아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목표는 ‘500만 달러 수출탑’ 수상. 2009년 수출 1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목표가 5년 만에 5배로 늘었다. 인천공한 인근에 첨단 물류창고를 세우고 미국 뉴저지 주에 지사를 세우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해외 수출’이 아닌 ‘해외 판매’라는 개념은 2000년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그동안 무역은 제품을 대량으로 컨테이너에 실어 해외 파트너에게 전달하는 기업간거래(B2B)를 의미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직접 구매에 나서거나 구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면서 무역의 의미도 조금씩 바뀌었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무역 규모는 2010년 612조 원에서 2013년 103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를 발판으로 창업에 성공하는 해외 판매업자도 급증하고 있다.

테라노바코리아 이상수 대표는 “풍부한 인적 자원과 정보기술, 인터넷 인프라 등을 갖춘 한국은 국경 없는 무역과 서비스 산업 시대에 어떤 나라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한국은 머지않은 시기에 강력한 물류중심지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무역의 개념을 바꾸고 있는 신세대 대표 무역인 가운데 한 명인 이 대표는 2006년 자본금 2000만 원으로 창업해 회사를 7년 만에 직원 30명, 매출 50억 원 규모로 키워냈다.

그는 최근 전국을 돌며 소규모 해외 판매업자들을 교육하고, 이들과 연대해 물류 및 판매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판매업자 700여 명에게 ‘올바른 해외온라인 판매를 통한 수출기업 창업교육’을 실시했다. 이 중 정상적으로 창업한 70명을 대상으로 테라노바코리아에서 구축한 물류 및 배송시스템을 이용해 해외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내 수출 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이 5만5000여 곳이라면 직접 수출에 나선 기업은 2만여 곳에 불과하다”며 “복잡한 통관 절차 및 판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3만 곳 이상의 중소기업은 해외판매 전문기업을 활용하면 손쉽게 판매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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