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LG, 융복합 IT역량+창의력으로 시장의 판 흔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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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친환경 자동차부품, ‘리빙에코’ 등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1월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들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 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임원세미나에서 “그간 꾸준한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선행 기술에 대한 준비와 상품개발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정보기술(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하여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 외관용 경량소재 사업을, ‘리빙에코’ 분야에서는 차세대 조명, 수처리 사업 등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LG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의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집결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에너지 솔루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LG는 태양광 모듈 설치가 가능한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전면 구축키로 했다.

3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LG전자,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계열사의 전국 19개 사업장 지붕에 총 19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LG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는 완공 후 76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연간 22.8G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ESS 경쟁력 세계 1위 기업인 LG화학은 익산과 오창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ESS를 설치한다.

자사 사업장에서 ESS를 적용해 전기료 절감과 함께 대규모 ESS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검증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ESS는 대형 배터리로 심야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한 뒤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시간대에 사용해 전력이용 효율을 높여주는 장비다.

LG는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의 시장선도 상품 연구개발을 위한 R&D 시설투자와 인재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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