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센 놈’이 찾아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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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스모그 ‘주황색 경보’ 격상… 22일부터 서풍 타고 전국에 영향

중국 베이징 등 화베이(華北) 지역에 올 들어 가장 심한 스모그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2일 전국이 4∼12도의 초봄 날씨를 보이겠지만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약간 나쁨(일평균 81∼120μg/m³)’이 될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약간 나쁨’은 노약자가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 오염 물질이 대기 중에 축적돼 있는 데다 중국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 물질이 서풍을 타고 더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20일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21일 ‘주황색경보’로 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황색경보는 가시거리 3000m 미만, 주황색경보는 가시거리 2000m 미만인 스모그가 나타날 때 발령된다. 베이징 환경보호국이 황색경보를 내린 건 지난해 10월 대기오염 대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화베이 지역 중남부에 낀 짙은 스모그와 안개가 사흘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서풍의 속도에 따라 중국 미세먼지의 영향이 한반도에는 최대 이틀 이후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김지영 기자
#미세먼지#베이징 스모그#스모그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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