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 등 금융사 위탁직원, 앞으로는 고객에 주민번호 요구할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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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인터넷서 고객이 직접입력

보험 설계사, 대출·카드 모집인 등 금융회사의 위탁 영업직원은 앞으로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를 직접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각 금융업권 협회, 신용평가업체 등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객정보 유출 재발방지 방안을 논의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영업점과 모집인이 취급하는 고객서류에서 주민번호 기재란을 원칙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특히 모집인이 주민번호를 직접 받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등을 써낸 가입서류를 모집인에게 제출한 뒤 나중에 자동응답전화(ARS)나 인터넷 등으로 주민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모집인이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단말기를 통해 고객이 주민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각 협회에 금융사들이 본인 직접입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일부 금융사는 고객 불편이 크고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금융사 위탁직원#주민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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