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잔류군’ 전준우 “가고시마? 서두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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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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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스포츠동아DB
롯데 전준우. 스포츠동아DB
발톱 통증 롯데 주력선수 중 유일하게 김해 상동에 남아
가고시마 못 가는 상황 각오…팀에 강타자 많아져 안도


롯데 외야수 전준우(28)는 현재 김해 상동에 머물고 있다. 롯데 주력선수 중 일본 가고시마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유일한 전력이다. 전준우는 오른쪽 엄지 내성발톱 통증을 호소해 지난 3일 롯데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당시만 해도 롯데 2차 캠프지인 가고시마로 무리 없이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러나 회복이 더뎠다. 전준우는 21일 “며칠 전부터 달리기나 타격 등 본격적 훈련을 시작했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발톱시술 자체는 단순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발목수술을 받았던 상태라 발톱이 아프면 타격의 전체적 균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롯데도 완쾌가 되지 않은 전준우를 섣불리 가고시마로 부르지 못하고 있다. 실전 위주로 진행되는 가고시마 캠프에 밸런스가 채 완성되지 않은 전준우를 데려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내심 가고시마로 못 가는 상황까지도 각오하고 있다. 상동 재활군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하겠다는 자세다. 전준우는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인 만큼 서두르고 싶지 않다. 다행히 우리 팀에 잘 치는 타자가 많아졌으니 빈자리가 크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 등이 버티던 ‘살인타선’ 시절처럼 집중 견제를 덜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다.

전준우의 장인인 김바위 전력분석원이 롯데에 영입된 것도 심리적인 도움이 된다. 김 분석원을 “아버지”라 부르는 전준우는 “딱히 통화를 하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 아버지가 와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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