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상승세…‘개콘’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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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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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사진제공|KBS
‘정도전’. 사진제공|KBS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이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정통사극의 부활을 알린 ‘정도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운 전개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한 지붕 식구’인 ‘개그콘서트’의 활약에 일희일비하며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토요일이었던 15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6.1%(닐슨코리아)를 기록한 ‘정도전’은 16일 15.2%로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주말드라마가 토요일에는 시청률이 떨어지고 일요일에 큰 폭으로 오르는 이른바 ‘토저일고’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정도전’은 반대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정도전’이 첫 방송된 1월4일부터 시작된 ‘토고일저’ 현상은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16일까지 지속됐다.

이 때문에 ‘정도전’ 상승세의 가장 큰 장애물은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황금무지개’가 아닌 ‘개그콘서트’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최근 ‘후궁뎐:꽃들의 전쟁’ ‘끝사랑’ ‘고조쇼’ ‘누려’ 등 일부 코너와 세대교체에 성공한 데 힘입어 16일 시청률이 18.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KBS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정도전’이 매회 호평을 이끌어내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방송 전후로 ‘개그콘서트’가 맞물린 채 편성돼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다”면서 “방송사 입장에서는 ‘정도전’과 ‘개그콘서트’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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