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대만에 있는 NC의 장점과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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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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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일본 오키나와는 이미 한·일 프로팀 포화 상태
날씨 더 따뜻한 대만서 현지 프로팀과 연습경기


2014년 1군에 참가하는 프로야구 9개 팀은 실전연습경기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앞둔 최종 리허설로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따뜻한 날씨와 훈련시설이 가장 첫 번째 조건인 1차 스프링캠프와 달리 2차 전지훈련은 연습경기 상대가 많은 장소가 선호된다. 대부분 팀들이 괌, 사이판,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뒤 일본의 오키나와,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지로 이동하는 이유다.

그러나 N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차 스프링캠프를 대만에 차렸다. 10구단 kt도 대만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1군에서 상대할 다른 8개 팀이 모두 일본에서 서로 평가전을 치르는 사이 홀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장단점은 분명하다. 먼저 오키나와는 포화상태다. 오승환이 있는 한신 등 일본프로야구 팀들의 인기 전지훈련지에 한국프로야구 6개 팀이 훈련하고 있다. 프로팀에 어울리는 번듯한 야구장을 안정적으로 임대하는 게 쉽지 않다.

오키나와 홍보 대사를 맡았고 일본 내 인맥이 두꺼운 KIA 선동열 감독도 2012년 취임 첫 해 오키나와에서 야구장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을 정도다. 실내연습장 건설에 직접 투자해 온나손 구장을 안정적으로 쓰고 있는 삼성을 많은 팀들이 부러워하는 이유다. 롯데와 두산은 규슈 지역의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에서 훈련하고 있다. 일본 2군 팀 등 연습경기 상대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날씨가 춥다는 점이 단점이다. 겨울비가 많이 내려 연습경기가 종종 취소되기도 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NC는 대만에 스프링캠프를 차려 제3회 월드베이스볼(WBC) 1라운드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최고의 연습상대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대만은 최적의 훈련 장소였다. 그러나 올해 대표팀은 대만에 없다. 대신 퉁이, EDA 등 대만 프로야구 팀과 신생팀 kt와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다. 다른 한국프로야구 1군 팀을 만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후는 오키나와보다 더 좋고 시설도 일본 못지않다. 과거 일본에 비해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최근엔 대만 곳곳에 대형 한식당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도 대만에 가는 것에 대해 구단이 많이 고심했다. 그러나 날씨는 오키나와에 비해 더 좋다. 따뜻하고 구장 시설도 좋다. 다양한 대만프로야구 팀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는 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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