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뺀 ‘참 좋은 시절’, 기대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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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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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사진제공|KBS
‘참 좋은 시절’. 사진제공|KBS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전작 ‘왕가네 식구들’과는 다른 ‘싱거움’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착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은 시청률 50%에 육박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지만 방송 내내 불륜과 도가 지나친 ‘처월드’, 고부 갈등 등 자극적인 스토리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참 좋은 시절’은 출생의 비밀과 불륜 등 막장 요소가 없는 드라마를 표방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그 차별점을 동계올림픽 종목인 스케이팅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김 PD는 “‘왕가네 식구들’이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기록을 중요시하는 작품이었다면 ‘참 좋은 시절’은 제한된 시간을 두고 그 안에서 자유로운 연기를 펼치는 피겨 스케이팅 같은 드라마”라며 작품성에 중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시청자들에게 ‘믿고 보는’ 작가로 통하는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쓰는 가족드라마라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를 비롯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MBC ‘고맙습니다’ 등 따뜻한 휴머니즘과 멜로에 두각을 나타냈던 이경희 작가는 2000년 방송된 주말드라마 ‘꼭지’ 이후 14년 만에 가족드라마를 집필한다.

김희선, 이서진, 김지호 등 주연 배우들은 “최근 받아 본 작품 중 가장 따뜻한 작품이어서 출연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며 이 작가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억척녀로 변신한 김희선과 ‘국민 짐꾼’에서 냉철한 검사로 돌아오는 이서진의 연기 변신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

김희선은 자신을 스타로 성장시켜 준 김수현 작가의 1995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18년 만에 주말드라마로 돌아온다.

그는 “자극적인 요소에 길들여진 시청자에게는 싱거울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도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따뜻한 가족드라마”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로 친근한 이미지를 얻은 이서진은 ‘참 좋은 시절’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김희선과 이서진이 작품의 선두를 이끈다면 김광규, 김상호, 진경, 류승수 등 명품 조연 연기자들은 감초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광규와 김상호는 이서진의 쌍둥이 삼촌으로, 류승수는 톱스타를 꿈꾸는 경주 최고의 행사 전문MC 역을 맡아 작품의 웃음을 책임진다. 진경은 김희선의 친언니 차해주 역으로 외모에만 관심을 가지는 허영기 가득한 철부지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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