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수 대사 “이스라엘式 창조경제 비결은 수평적 문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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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격식없는 토론즐겨”

“이스라엘은 장군과 사병이 함께 식사를 하면 장군이 직접 물을 따라 마실 거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이곳 문화는 수평적입니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처럼 부지런하죠. 이런 것들이 이스라엘을 성공적인 벤처 문화와 첨단 기술을 가진 나라로 만든 원동력일 겁니다.”

김일수 주이스라엘 대사(사진)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국민성을 조금만 알면 ‘창업국가’라 불리는 이유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스라엘식 창조경제 성공 비결을 깨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스라엘 사람을 만나 보면 없던 나라를 어렵게 세웠다는 자부심과 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강해서 일에 대해 끈질기다”며 “여기에 사교적 성향과 격식 없이 토론을 즐기는 문화까지 더해져 긍정적 경쟁 환경이 사회 전반에 퍼지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모든 분야에서 1, 2위를 기록하는 한국과 달리 이스라엘은 거의 꼴등 수준”이라며 “이는 문제 푸는 방식을 알려주지 않고 직접 찾도록 하는 교육 방식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초중고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난상토론을 하며 학생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 대사는 “우리나라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수많은 우수 연구자와 기업가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고 있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창조경제#수평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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