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보다 30배 빠른 ‘K-글라스’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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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회준 교수팀 증강현실 칩 장착… 3차원 입체모델 영상 등 보여줘

한국과학기술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인 ‘구글 글라스’를 뛰어넘는 웨어러블 컴퓨터를 개발했다.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팀은 증강현실 전용 프로세서를 처음 개발해 이를 장착한 ‘케이 글라스(K-Glass·사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와 이를 알맞게 변형한 가상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것으로, 예를 들어 자동차 사진을 보면 관련 데이터를 검색해 찾아주거나, 3차원 입체 모델 영상을 함께 보여주는 기술이다.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증강현실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며, 구글은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 ‘구글 글라스’를 2012년에 내놨다.

연구진은 증강현실 전용 프로세서 개발로 기존 구글 글라스보다 30배 이상 속도가 빠르고,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시간도 긴 웨어러블 컴퓨터를 선보인 것. 착용자가 바라보는 곳을 중점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으로 알고리듬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 인간의 뇌 속 신경망을 본뜬 네트워크 구조로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소해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유 교수는 “구글 글라스는 바코드가 있는 사물만 인식할 수 있었지만 케이 글라스는 사전 정보만 있으면 사물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서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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