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김연아는 이 꽃 저 꽃 옮겨다니는 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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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1일 07시 00분


■ 외신·피겨 전설들 김연아 향해 일제히 찬사

카타리나 비트 “비교할 수 없는 출중한 연기”
안도 미키 “너무 훌륭해 나도 거의 울뻔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9.03점과 예술점수 35.89점을 합친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가 0.28점의 근소한 차이로 2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4.12점)가 3위였다.

이날 김연아의 점수는 자신의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고득점이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73.18점)가 세운 국제빙상연맹(ISU)의 올 시즌 최고기록보다 더 높았다.

김연아의 연기에 외신과 피겨 전설들도 찬사 일색이었다.

미국 USA 투데이는 “김연아는 점프할 때마다 이 꽃 저 꽃으로 옮겨 다니는 벌과 같았다. 스핀은 각도기로 잰 듯 정교했다. 소름끼치는 점은 김연아가 단순히 스케이트를 타는 게 아니라 음악을 느낀다는 점”이라고 극찬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 역시 “김연아가 사상 3번째 2연패를 향해 최상의 출발을 했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여유로운 연기를 펼쳐 관중을 매료시켰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김연아가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1984·1988동계올림픽을 2연패한 ‘원조 여제’ 카타리나 비트(독일)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점프가 완벽하게 수행된, 무척 아름다운 프로그램이었다.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는 출중한 프로그램이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미셸 콴(미국)과 안도 미키(일본)도 칭찬 릴레이에 합류했다. 김연아의 어린 시절 우상인 콴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숨 막히는 연기”라고 소감을 적었다. 안도 역시 트위터에 “(김연아의 연기가) 매우 훌륭해서 나도 거의 울 뻔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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