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익 감독, 연출에 연기에...日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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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1일 07시 00분


일본 장편 상업영화에 조연급 배우로 캐스팅된 이준익 감독. 스포츠동아DB
일본 장편 상업영화에 조연급 배우로 캐스팅된 이준익 감독. 스포츠동아DB
카메오서 배우로? 일본영화 조연급 출연

이준익 감독이 배우로 일본영화계에 본격 진출한다.

이준익 감독은 일본의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씨네콰논이 만드는 ‘인 더 히어로’에서 비중이 상당히 높은 조연으로 캐스팅됐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0일 “이준익 감독이 최근 일본 측의 출연 제의를 받고 여러 고민 끝에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22일께 일본으로 출국해 열흘 정도 현지에 머물며 영화 촬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그동안 ‘부당거래’, ‘슈퍼스타’ 등에 잠깐 등장하는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 배우 자격으로 상업영화에 그것도 비중이 큰 조연으로 발탁된 건 처음이다. 더욱이 연기자가 아닌 왕성하게 연출 활동을 하는 기성감독의 이례적인 일본영화 진출로도 시선을 끌고 있다.

‘인 더 히어로’는 1970∼1980년대 일본 괴수영화를 이끈 숨은 주인공들의 뒷모습을 그린 휴먼코미디 장르 영화. 컴퓨터그래픽 등 영화 기술이 미미했던 당시 괴수의 탈을 쓰고 연기를 해야 했던 대역 연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익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한국인 감독 역을 맡았다. 이에 따라 대사 등 상황 설정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익 감독은 일본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2006년 1000만 관객을 모은 ‘왕의 남자’가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연출한 ‘소원’ 역시 히로시마 다마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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