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베팅업체, 중국 품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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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릴 가능성…유럽최대 운영사 눈독

‘중국에서도 경마 베팅 시대 열릴까’

중국은 2008년부터 경마를 시행하고 있지만 베팅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규제가 곧 철폐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유럽의 경마업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관영 통신사 중궈왕(ECNS)은 14일 “파리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경마시스템 운영사인 PMU가 중국 말산업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PMU는 규제가 없어질 경우 중국경마의 베팅 규모는 연간 1억3600만 달러(1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황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PMU의 CEO가 직접 중국으로 가서 자사의 베팅시스템 모델을 홍보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 1만2000여개 지점에서 연간 수십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는데 정부로부터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이 경마에 대한 규제를 풀 것이라는 소문은 오래 전에 나왔다. 이 때문에 해외 베팅업체 뿐만 아니라 북경, 상해, 톈진, 우한 등 중국 각지에서도 경마시설과 말 교배, 훈련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톈진은 ‘승마문화도시’ 건설사업에 14억 위안(2447억원)을 투자해, 4000마리 수용이 가능한 마방, 동물병원, 150개의 조교사용 사무실, 말 경매시설과 국제표준의 경주로 등을 건설하는 장기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PMU가 중국을 예의주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유럽의 경마산업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제 위기로 프랑스 내 수익은 2012년에 1.3%, 2013년은 6% 하락했다. PMU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2012년에는 남아공, 벨기에, 미국 등에 시스템을 수출해 162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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