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충칭에 중국4공장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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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産 15만대… 추후 40만대로 증설
정몽구회장 26일 현지서 MOU 체결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차가 쓰촨(四川) 성 충칭(重慶) 시에 중국 4공장을 세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는 26일 충칭 관할 중국 지방정부와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도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서부 지역 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4공장 예정지로 충칭을 선택한 것은 이미 자동차 생산을 위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충칭은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 등에는 못 미치지만 서부 지역에서는 자동차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중국 현지기업인 창안(長安)자동차와 미국 포드가 합작한 창안포드자동차 등이 이곳에서 연간 2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도 충칭에 신규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

경제성장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충칭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2.3%로 중국 전체 성장률 7.7%보다 4.6%포인트 높았다.

충칭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200만 대가 넘는 자동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베이징현대차는 베이징 1∼3공장에서 연간 10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중국 현지법인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차도 장쑤(江蘇) 성 옌청(鹽城) 시에서 연간 7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충칭 공장을 우선 연산 15만 대 규모로 지은 뒤 추후 30만∼40만 대 규모로 증설할 방침이다.

베이징현대차의 충칭 공장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베이징현대차의 다섯 번째 공장과 둥펑위에다기아차 4공장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500만 대를 넘긴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가 당분간 연간 10%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충칭#중국#정몽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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