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상을 바꾸는 털모자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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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더 칠드런 대전지부, 박주혜 지부장 등 11명 활동
초등생에 털모자 뜨기 강습… 1월엔 아프리카에 200개 보내

‘세이브더칠드런’ 대전지부에 근무하는 박주혜 지부장, 김영신, 심혜설, 김태윤 씨(왼쪽부터)가 사무실에서 징검다리 아동기자단이 보낸 e메일을 읽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이브더칠드런’ 대전지부에 근무하는 박주혜 지부장, 김영신, 심혜설, 김태윤 씨(왼쪽부터)가 사무실에서 징검다리 아동기자단이 보낸 e메일을 읽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작은 털모자 하나면 죽어가는 신생아를 살릴 수 있어요.”

대전 유성구 궁동에 있는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대전지부 사무실. 박주혜 지부장(41·여)을 비롯해 상근자 심혜설(31·여) 김영신(27·여) 김태윤 씨(28) 등은 상의 오른쪽에 부착된 앙증맞은 털모자 키트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건 모형이에요. 하지만 이보다 조금 큰 것 하나면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시아 저개발국 신생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죠.”

‘세이브 더 칠드런’은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과 유사한 국제 구호단체. 대전지부에는 박 지부장을 비롯해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사회복지사. 이들은 저개발국 구호활동을 위한 거리모금 캠페인 등을 비롯해 국내 위기가정 지원과 결연아동 후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전시교육청 및 6개 지역 아동센터와 협약해 아동의 영양, 건강, 교육, 심리정서, 문화 등 아동 성장 발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전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중리초등학교 6학년생 1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이브 더 칠드런’의 대표적 활동 중 하나인 털모자 뜨기를 해 200개를 만들어 아프리카로 보냈다. 학생들은 이날 모자 뜨기 방법 등을 동영상 등으로 배우며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직접 털모자를 만들었다. 이 같은 활동에 시민들도 익숙해져 지난해 거리모금 캠페인에는 2411명이 호응해 전년도(2262명)보다 6.5%가량 늘었다. 박 지부장은 “다른 국제 구호개발 NGO보다는 인지도가 다소 낮지만 국내외 다양한 활동 등으로 시민들의 후원이 늘고 있다”며 “아동의 환경 개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042-826-0161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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