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80주년 기념작 전문가급 ‘X-T1’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2월 20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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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이 올해 첫 신제품이자 기대작인 ‘X-T1’을 한국에 출시하고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후지필름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슬로건을 ‘혁신으로부터의 가치 창출(Value from Innovation)’로 두고 △디지털이미징 △광학기기 △헬스케어 △고기능재료물질 △그래픽시스템 △문서관리시스템 등 6개의 핵심 전략사업을 발표했다.

우선 후지필름은 6개의 핵심 사업 중 디지털 이미징사업 분야에서 올해의 첫 신제품을 선보인다.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법인 후지필름일렉트로닉 이미징코리아(대표 이다 토시히사)는 20일 서울 중구 패럼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X-T1을 오는 24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X-T1은 전문가급 렌즈교환식 카메라다. 5개의 아날로그 다이얼과 0.77배율 뷰파인더, 초당 8연사 트래킹 AF, 방진∙방습∙방한 설계, 리모트콘트롤 등을 지원하며 향상된 성능과 새로운 디자인을 이룬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지필름은 X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X-T1 출시로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는 물론 DSLR 사용자층까지 흡수해,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X-T1은 높은 화질과 빠른 조작성능,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해 실내스튜디오 인물사진부터 자연풍경, 스포츠까지 폭넓은 촬영범위를 지원한다.

다이얼을 직관적으로 배치한 클래식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노출보정, 셔터스피드, 감도, 측광버튼, 드라이브 모드 등 상판에 5개의 아날로그 다이얼을 제공해 전원을 켜지 않고도 다이얼 조작만으로 기본 설정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율과 가장 짧은 타임랙을 가진 뷰파인더를 탑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DSLR카메라까지 통틀어 세계 최대 크기의 0.77배율, 시야율 100%의 236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해 눈으로 보는 그대로를 촬영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타임랙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0.005초로 찍는 순간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밝은 곳은 물론 어두운 곳에서도 초당 54프레임을 제공해 잔상 없이 선명하게 촬영이미지를 볼 수 있다. 또 디지털 스플릿이나 포커스 피킹 등 수동 초점을 도와주는 ‘듀얼 디스플레이’와 자동으로 이미지가 전환되는 ‘버티컬 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후지필름이 자체개발한 ‘X-Trans CMOS Ⅱ’ 센서와 ‘EXR 프로세서 Ⅱ’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조작 성능을 자랑한다. 위상차 AF(오토포커스)를 지원하며 0.08초의 AF를 비롯해 초기 구동속도 0.5초, 셔터타임랙 0.05초 등 빠른 반응속도를 갖췄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는 초당 8연사의 트래킹 AF를 지원해 빠른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포착할 수 있다. 바디와 함께 3개의 생활방수 줌렌즈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생활방수 지원 렌즈: XF18-135mmF3.5-5.6 R OIS WR, XF16-55mmF2.8 R OIS WR, XF50-140mmF2.8 R OIS WR)

촬영 편의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와이파이(Wi-fi) 기능에는 리모트 슈팅 컨트롤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무선통신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촬영, 동영상, 터치 AF 및 셔터스피드, 조리개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UHS-II SD카드에 대응하는 카메라라는 점도 돋보인다. 바디가 UHS-II SD카드 슬롯을 지원해 촬영이미지를 빠른 속도로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세로 배터리 그립을 지원해 촬영 용이성과 그립감을 높여주며 배터리 수명을 2배로 늘려준다. 104만 화소 3인치 틸트 액정을 채용한 점도 눈에 띈다.

그 밖에 타임랩스(꽃이 피는 과정, 교통의 흐름, 일출 등 영상 느낌이 나도록 사진을 촬영)를 할 수 있는 인터벌 촬영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1080/60P의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450g이다.

색상은 블랙 한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바디 149만9000원, XF18-55mm 렌즈가 포함된 렌즈킷 199만9000원이다. 세로 배터리 그립은 29만9000원이다.

X-T1은 지난 1월 공개한 XF56mmF1.2R와 올해 안에 공개 예정인 5종을 포함한 총 17종의 X마운트 렌즈에 칼자이즈 렌즈 3종을 포함해 올해 구축될 총 20종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이다 토시히사 사장은 “X-T1은 후지필름 8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최고사양의 전문가급 모델로 기대가 크다”며 “후지필름 카메라 중 출시 전 반응이 가장 뜨거워 시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X-M1, X-A1, X-E2 등 미러리스 카메라 3종에 X-T1까지 가세함으로써 올해 국내 미러리스 시장 3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점유율 확대에서 나아가 카메라 바디는 물론 렌즈군과 액세서리까지 두루 갖춰 다양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스템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지필름은 X-T1 소비자 체험행사와 런칭 이벤트를 시작으로 국내 미러리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JNB갤러리에서 X-T1 출시 기념 소비자 행사를 열고, 24일부터 3월 23일까지는 X-T1 구매 후 정품 등록 시 정품케이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품을 등록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XF56mm 렌즈 20%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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