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누가 공사 女생도 울렸나…내무점수 왕창 깎은 ‘성차별’

  • 채널A
  • 입력 2014년 2월 19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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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공군사관학교가 수석을 한 여생도가 아니라
2등인 남자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채널A 취재 결과,
이 여생도는 내무생활 점수가 7학기 내내 전교 10등 이내였는데
마지막 학기에 갑자기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공군사관학교 62기 수석 졸업생은 여성 생도 정모 씨입니다.

지금까지 수석은 모두 대통령상을 받았지만,
공사 측이 정 씨의 체육 성적을 이유로
차석인 남자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기로 결정해
성차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채널A의 취재 결과,
7학기 내내 10등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던 정 씨의 내무생활 점수가
마지막 학기에 갑자기 88등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이상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한 전직 공군사관학교 근무 장교는
"대대장 근무를 서게 되면 굉장히 내무성적이 잘 나오게 된다.
80등 대 이후로 밀려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절차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공군사관학교의 포상 규정을 보면,
수상 대상에게 '결격 사항'이 있는 경우에만
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수상자를 심의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에게는 결격 사항이 없었는데도 교육운영위원회가 열려
정 씨가 대통령상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공사 측은 사관학교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관계자는
"군은 일반 학교와는 다르다. 일반 학교와 달리 군 간부를 양성하는 기관"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영만 공사 교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불려 나가
수상자를 재심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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