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보험 드는 데 늦은 나이는 없다… 가입 쉽고 할인 혜택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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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를 위한 실버보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년층에게 의료비는 큰 경제적 부담이다. 큰돈이 들어가는 병에 걸리면 자산을 소진하고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65세 이상 노후질환과 진료비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일찍 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부담을 더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문제는 보험 가입 시기를 놓쳤을 때다. 많은 보험사들이 70대 이상 고령자의 보험 가입을 받지 않아 노년층의 보험 가입률이 저조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민영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3877만 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76.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의 가입률이 각각 86.6%, 85.1%로 높은 반면 70대 이상 가입률이 21.5%로 낮게 나타났다.

최근에 정부에서 고령층을 위한 보험 상품 개발을 독려하면서 70대의 고령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 보장

고령자에게 발병률이 높은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심장 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이 있다. KDB생명은 70세까지 가입 가능한 ‘KDB실버케어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재해 및 사망보장 외에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뇌출혈, 신부전증 등 노인성 5대질병과 치매 등을 보장해준다.

생활연금전환특약이 있어 적립액을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은 5년, 10년, 15년, 20년, 70세납, 80세납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AIG손해보험의 ‘명품부모님보험’은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골절과 화상, 장기 및 뇌손상에 대한 상해보장, 치매, 암 등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저축성 보험에 사망보장 기능을 결합한 양로보험도 시중에 나와 있다. 하나생명의 ‘넘버원더블리치저축보험’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금리 상승 시에는 실세금리에 연동하되 하락 시에는 3.5%의 최저보증이율로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만기 시에 피보험자가 생존해 있어도 사망 시와 동일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김성수 하나생명 영업마케팅부장은 “고령자 보험은 조금이라도 늦으면 가입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턱 높았던 암보험 속속 선보여

그동안 고령층에게 가입 문턱이 높았던 암 보험도 최근 ‘실버암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로 갱신형으로 80세나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70대도 가입할 수 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자녀가 가입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효도특약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LIG손해보험의 ‘LIG실버암보험’은 암 진단금으로 2000만 원을, 뇌암 골수암 백혈병 등 치료비가 많이 드는 암에 걸렸을 때는 최대 5000만 원의 진단금을 지급한다. 암으로 인한 사망 시에도 1000만 원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박연우 LIG손해보험 장기기획팀장은 “고령층의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더라도 별도 심사 없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모두 없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면 매달 보험료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월 보험료는 여성은 3만 원, 남성은 5만 원 수준이다.

라이나생명의 ‘(무)실버암보험’은 가입가능 연령을 기존 75세에서 80세로 늘렸다. 14개 노인성 질환(고혈압, 골다공증, 백내장, 천식, 알레르기, 협심증, 부정맥, 퇴행성 관절염, 척추협착증, 녹내장, 고지혈증, 노인성 난성, 노인성 황반변성 또는 추간판탈출증)이 있어도 간단한 심사만 받으면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판매 중인 ‘시니어라이프 암보험(갱신형)무배당 1311’은 고혈압·당뇨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는다.

일반암, 성별특정암, 소액암에 대한 보장을 기본으로 하고 치료비가 많이 드는 7대 고액암이나 사망 보장을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으면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부모를 위해서 가입하면 2% 할인해주고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1%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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