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4월부터 인상…하이카 등 온라인사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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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4월부터 인상’

자동차보험료가 온라인 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오는 4월부터 2~3% 오른다. 자동차 보험료가 마지막으로 인상된 것은 4년 전인 지난 2010년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했다. 이들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인상 요율 검증을 의뢰했으며,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변경 요율의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마쳤다는 건 보험료를 곧 올리겠다는 의미다. 중소형 보험사에 이어, 대형 손보사들도 점차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동참해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측은 "현재 온라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적자가 너무 커서 보험료 일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온라인사들이 2~3% 정도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하지만 "대형사들은 아직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한 움직임이 없고, 당국은 아직 전체적인 차보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처럼 온라인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하기로 한 것은 자동차보험료 적자 규모가 한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2010년 1조여억원의 자동차보험 적자로 3% 인상한 뒤 2011년부터 매년 적자에도 자동차보험료를 동결했다.

지난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지난해 회계연도(4월¤12월) 손해율은 95.8%, 더케이손해보험은 손해율 누계가 94.2%, AXA다이렉트도 90.8%에 달했다. 흥국화재(94.8%), 한화손해보험(93.7%), 롯데손해보험(90.2%) 등 중소형사도 손해율이 90%를 넘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0%다.

금융당국은 올해 자동차보험료의 인상 폭을 최대한 줄이면서 자동차보험료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질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손보사 간의 출혈 경쟁을 막고, 사고 시 과도한 렌트카 비용 지불, 가짜 환자 등을 적발해 자동차보험 재정 구조를 정상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車보험료 4월부터 인상' 소식은 많은 운전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車보험료 4월부터 인상, 갈수록 자동차를 타는 소비자들만 부담이 커진다", "보험사 적자를 운전자에게 전가한다", "車보험료 4월부터 인상,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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