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결과 아쉽나요… 컬링 만화를 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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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근 웹툰 ‘반짝반짝 컬링부’ 올림픽 열기 타고 뒤늦게 인기

웹툰 ‘반짝반짝 컬링부’ 속 경기 장면. 다음 만화속세상 제공
웹툰 ‘반짝반짝 컬링부’ 속 경기 장면. 다음 만화속세상 제공
“컬링 경기 끝나 아쉬우면 컬링 만화 보세요.”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은 컬링 강국 일본, 러시아, 미국을 잇달아 꺾으며 인기를 모았다. 4강 진출 실패로 경기는 끝났지만, 대신 국내 유일의 컬링 만화 ‘반짝반짝 컬링부’가 아쉬움을 달래려는 팬들 덕분에 뒤늦게 인기를 얻고 있다.

곽인근 작가의 데뷔작인 ‘반짝반짝…’은 2010년 1월부터 4개월간 인터넷 포털 다음 ‘만화속세상’에 26회 분량으로 연재됐던 웹툰. 최근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짝반짝…’의 하루 평균 조회수도 3000건에서 지난 11일 일본과의 첫 경기 후엔 수십만 건으로 치솟았다. 다음 관계자는 “컬링 중계를 보던 시청자들이 컬링 규칙을 검색하다가 이 웹툰을 발견하고 입소문을 냈다”고 전했다.

‘반짝반짝…’은 전국동계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컬링 초보 고교생들의 성장 스토리에 컬링의 묘미를 녹인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컬링부의 감독을 맡게 된 한 기간제 교사가 화장실 바닥 청소를 잘하는 학생, 동전 던지기를 잘하는 학생을 모아 팀을 꾸린다. 하지만 연습할 공간도 컬링 장비도 없는 학생들은 화장실에서 비질을 하며 체력을 키운다. 컬링 초보들이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컬링의 역사와 규칙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현재 웹툰 ‘아빠는 변태중’을 연재하고 있는 곽 작가는 “2009년 웹툰 공모전에 참가하려고 소재를 고민하다가 국내의 만화 소설 영화에서 한번도 다루지 않은 컬링을 택하게 됐다”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쯤 컬링이 관심을 모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인기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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