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셋은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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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법칙’ ‘조선미녀삼총사’,… 흥행성적 기대에 크게 못미쳐

영화 ‘관능의 법칙’. 명필름 제공
영화 ‘관능의 법칙’. 명필름 제공
“‘관능의 법칙’ 너무 안 나왔네요. 앞으로 여성 ‘멀티 주연물’은 기획조차 쉽지 않을지도….”(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게시글)

여배우 셋은 위험하다? 남자 배우들이 꽉 잡고 있는 국내 영화계에 최근 여배우 셋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 두 편이 개봉했으나 흥행 성적이 말이 아니다.

13일 개봉한 ‘관능의 법칙’은 연기파 여배우 엄정화 조민수 문소리의 조합에, 숱한 흥행작을 내놓은 명필름이 제작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공모전에서 1400 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시나리오도 화제였다. 그러나 개봉 5일째인 17일 현재 약 50만 관객을 동원했을 뿐이다. 누리꾼들은 “남자들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 “40대 여성 이야기를 정작 여자들은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 연휴 개봉한 하지원 강예원 손가인 주연의 ‘조선미녀삼총사’도 누적 관객 수 50만 명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으로 스크린에서 내려왔다. 한국판 ‘미녀 삼총사’를 표방했지만 허술한 만듦새로 흥행에 참패했다.

여배우가 주연을 맡는다고 다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심은경이 원톱으로 나온 ‘수상한 그녀’는 700만 관객을 넘어서 여성 원톱 영화 최고 흥행작인 ‘미녀는 괴로워’(662만 명·2006년)의 기록을 깼다. 여배우들이 ‘멀티 주연’으로 등장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는 ‘써니’(736만 명·2011년)가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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