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의 법칙’ 너무 안 나왔네요. 앞으로 여성 ‘멀티 주연물’은 기획조차 쉽지 않을지도….”(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게시글)
여배우 셋은 위험하다? 남자 배우들이 꽉 잡고 있는 국내 영화계에 최근 여배우 셋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 두 편이 개봉했으나 흥행 성적이 말이 아니다.
13일 개봉한 ‘관능의 법칙’은 연기파 여배우 엄정화 조민수 문소리의 조합에, 숱한 흥행작을 내놓은 명필름이 제작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공모전에서 1400 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시나리오도 화제였다. 그러나 개봉 5일째인 17일 현재 약 50만 관객을 동원했을 뿐이다. 누리꾼들은 “남자들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 “40대 여성 이야기를 정작 여자들은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 연휴 개봉한 하지원 강예원 손가인 주연의 ‘조선미녀삼총사’도 누적 관객 수 50만 명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으로 스크린에서 내려왔다. 한국판 ‘미녀 삼총사’를 표방했지만 허술한 만듦새로 흥행에 참패했다.
여배우가 주연을 맡는다고 다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심은경이 원톱으로 나온 ‘수상한 그녀’는 700만 관객을 넘어서 여성 원톱 영화 최고 흥행작인 ‘미녀는 괴로워’(662만 명·2006년)의 기록을 깼다. 여배우들이 ‘멀티 주연’으로 등장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는 ‘써니’(736만 명·2011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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