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엉덩방아 착지 많았던 트리플악셀 한차례 포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19일 07시 00분


아사다 마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사다 마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잦은 회전수 부족·에지 감점에 결심
다른 3회전 점프 기술로 대체하기로


아사다 마오(24·일본)는 현역 여자피겨스케이팅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악셀(3바퀴 반) 점프를 뛰는 선수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프로그램에 트리플악셀 점프를 하나씩 집어넣었다. 그러나 2013∼201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때까지만 해도 트리플악셀을 쇼트 1번, 프리 2번 총 3차례 뛰었다. 그랬던 그녀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트리플악셀 1번을 포기했다. 이유가 뭘까.

아사다는 17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트리플악셀을 3번 뛰는 것은 아무래도 리스크(위험성)가 크다”며 “밴쿠버에서 이미 3번을 뛰었기 때문에 소치에선 다른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3회전(트리플플립)∼3회전(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넣은 것도 그렇고, 모든 종류(악셀·러츠·루프·토루프·플립·살코)의 3회전 점프를 뛰는 것 역시 나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밴쿠버가 끝나고 계속 생각했던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트리플악셀은 아사다에게 최고의 무기이자, 스스로 가장 애착을 보이고 있는 점프다. 실제로 그녀는 피겨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1990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트리플악셀에 성공했고,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트리플악셀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토 미도리(일본)를 꼽았다. “어릴 때 미도리 씨가 트리플악셀을 뛰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소치올림픽에서 나도 트리플악셀을 확실히 뛰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여전히 욕심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트리플악셀은 아사다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늘 회전수와 잘못된 에지 사용으로 감점을 당했고, 착지가 불안해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였다. 아사다는 “프리에서 트리플악셀 2번보다 3회전∼3회전 점프를 뛴다고 해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첫 점프에 이목이 집중되겠지만 모든 점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치|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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