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근로자, 월급은 50만 원…덧셈도 모르는 ‘염전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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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7일 2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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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남) 염전에서 노예처럼 일하던
시각 장애인이 극적으로 탈출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었는데요,

(여) 현장을 조사해보니
지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근로자들이
한달에 50만원만 받고 일하는 등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남) 김성규 기자가
현장을 돌며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염전 면적의 70%를 차지하는전남 신안군.

인권침해 실태 점검에 나선 경찰이
염전 근로자와 면담을 합니다.

[녹취: 경찰-염전 근로자 면담]
“(나온 초등학교가 어디요?) 기억 안나죠.
(그럼 중학교는 어디요?) 몰라요. 기억 안나요.
(주민등록번호는 잘 생각 안나요?) 네.
(2+3을 보여주며) (이건 뭐에요?) …

지적 장애가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이 근로자는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장애수당 조차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스탠딩: 김성규 기자]
“문제가 된 업체의 염전 근로자들은
요즘처럼 소금이 나오지 않는 비수기에는
최저임금의 절반 밖에 안 되는 낮은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모 씨 / 염전 근로자]
“소금이 나오면 한 달에 110만 원어치 받는데요,
소금이 안나오니까 반만…
(그럼 한 달에 50만 원 정도 받으시는 거에요?) 그 쯤.“

경찰의 단속이 시작되자 염전 근로자들을
옆집에 숨긴 염전 업주가 경찰에 입건기도 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도서지역 인권보호
특별수사대를 발족하고,
인권침해 행위를 상시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성한 경찰청장은
"전국 실태조사를 해보고 구조적 문제점이 나오면 거기에 따라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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