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 팬들에 감사” 직접 손 편지 쓴 세든

  • Array
  • 입력 2014년 2월 18일 07시 00분


크리스 세든. 스포츠동아DB
크리스 세든. 스포츠동아DB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SK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던 크리스 세든(31·사진)은 올 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SK 선수단과 세든은 16일 양 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재회했다. 양측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옛정을 나눴다. 특히 SK 선수단은 세든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을 보며 요미우리행을 실감했다. 세든은 지난 시즌 내내 어깨 근처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요미우리 입단 직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싹둑 잘랐다. 전통을 중시하는 요미우리는 장발, 염색, 수염 등에 대해 규제를 두고 있다.

한층 깔끔해진 모습의 세든은 연습경기에 앞서 SK 덕아웃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 시즌 자신의 통역을 담당한 운영팀 김현람 매니저를 찾아 친필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SK에서 내 선수생활 중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K 구단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만났던 사람들, 팀 동료들 덕분에 나와 내 가족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 매니저는 “세든이 요미우리에 진출할 때, 본인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편지로나마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생각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직접 손 편지를 써서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든의 세심함에 동료들도 감탄했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