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에 小냉장고 2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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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디오스 신제품 발표… 조성진 사장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 달성”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냉장고 문 속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가 양쪽 문에 적용된 ‘디오스 V9500’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냉장고 문 속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가 양쪽 문에 적용된 ‘디오스 V9500’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냉장고 판매 실적을 경쟁사(삼성전자)와 비교해 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이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냉장고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최근 냉장고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 조사를 여러 차례 해보면 950L가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크기로 판단된다”며 “경쟁사는 우리가 개발 대상에서 제외한 1000L급 냉장고를 출시했던데, 시간이 흘러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되면 누가 옳았는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경쟁사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2014에서 1000L급 냉장고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LG전자가 선보인 냉장고 신제품 ‘디오스 V9500’의 용량은 950L. 각자 다른 용량을 선택한 삼성과 LG 중 소비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지 지켜보라는 자신감이다.

디오스 V9500의 가장 큰 특징은 LG전자 특유의 냉장고 문 속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양쪽 문에 모두 적용했다는 것. ‘냉장고 안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매직 스페이스에 자주 꺼내는 음료와 양념 등을 넣어두면 냉장고 문 전체를 열지 않아도 된다. 냉기 손실도 10초간 열어놨을 때를 기준으로 47.3%까지 줄일 수 있다.

양쪽 문에 매직 스페이스가 적용되면서 이 공간의 수납용량은 47L에서 86L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오른쪽은 간식, 음료 등을 꺼낼 수 있는 ‘패밀리 스페이스’, 왼쪽은 반찬, 양념을 보관하는 ‘시크릿 스페이스’로 구분해 활용하면 편리하다.

이번 제품은 대용량이지만 5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기반으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았다. 냉장고 전체에 냉기를 뿜어주며 심장 역할을 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LG전자가 2001년 개발한 고유 기술이다. 이 기술이 올해 5세대로 진화하면서 기존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효율을 45% 가까이 끌어올렸다.

조 사장은 올해 냉장고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사장은 “올해 한국 냉장고 시장이 판매 대수 기준으로 20%가량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두 달이라도 더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개발 사이클도 예년보다 두 달 정도 앞당겼다”고 했다.

이어 “제품 가격을 깎아주는 마케팅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부각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냉장고 시장에서 큰 성장을 보인 뒤, 이를 밑거름 삼아 2015년 글로벌 가전 시장 1위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오스 V9500은 다음 달 출하가 기준 600만 원대에 출시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디오스#조성진#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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