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김해시장 출마 선언 “반듯한 김해시 만들겠다” 전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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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만기 김해시장 출마 선언 "반듯한 김해시 만들겠다" 전문

이만기 김해시장 출마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51) 인제대 교수 겸 새누리당 김해(을) 부위원장이 김해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만기 교수는 1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4 지방선거에 김해시장으로 출마할 것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만기 교수는 "김해시는 30년 전 인구 10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만 명이 넘는 동남권 중추도시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라면서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도시의 인프라가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도 안게 됐다. 믿을 만한 대학병원은 물론, 주말에 가족과 함께 편안히 나들이 갈만한 휴식공간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만기 교수는 ▶주거공간과 공장지대가 뒤섞인 난개발 ▶빗나간 수요예측에 기인한 경전철 재정부담 ▶신도심과 구도심, 도시와 농촌간의 불균형 ▶교통체증 및 교육, 문화, 녹지 등의 생활 기반시설 부족 ▶부산·창원에 의존하는 경제구조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만기 교수는 "여태까지와는 다른 비전으로 어느 도시 보다 살기 좋은 '반듯한 김해시'를 만들겠다. 시민의 짐을 덜어드리고 가정이 행복한 김해시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1980년대 무려 10차례 천하장사에 오르는 등 강호동과 더불어 역대 최고의 씨름선수로 꼽히는 이만기 교수는 김해시 생활체육회장,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낸 바 있다. 이만기 교수는 김정권(54) 전 경남발전연구원장, 허성곤(59)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총 11명과의 예선에서 승리해야 김해시장에 입후보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맹곤 현 김해시장이 재출마하는 가운데, 송윤한(48) 김해생활연구소장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준규(43) 부산대 교수가 오는 18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만기 교수의 출마 선언 전문.

김해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김해(을)부위원장 이만기입니다.

저는 지난 25년 동안 김해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그 속에서 김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찾았고 열심히 해 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그동안 김해시정은 시민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이 이끌어야 한다며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한 번 해보라는 권유가 있었습니다. 심사숙고 했습니다.

전통시장, 동호회, 산악회 등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귀 기울였습니다. 진지하게 대화했습니다.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쏟아내는 시민의 의견을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문가도 만났습니다. 몇 시간씩 운전해 찾아가 만났고 비행기도 탔습니다. 토론으로 밤을 샌 적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김해의 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민의 말이 이해되었고 문제의 핵심이 보였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저는 오는 6.4지방선거에 김해시장으로 출마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김해시는 30년 전 인구 10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만 명이 넘는 동남권 중추도시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도시의 인프라가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도 안게 됐습니다. 믿을 만한 대학병원은 물론, 주말에 가족과 함께 편안히 나들이 갈만한 휴식공간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김해시의 현주소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주거공간과 공장지대가 뒤섞인 난개발 ▶빚나간 수요예측에 기인한 경전철 재정부담 ▶신도심과 구도심, 도시와 농촌간의 불균형 ▶교통체증 및 교육, 문화, 녹지 등의 생활 기반시설 부족 ▶부산·창원에 의존하는 경제구조 등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난 20년, 앞만 보고 달려온 김해시가 남긴 이 같은 문제는 결국 시민들에게 짐이 되고 있습니다. 미래 10년, 20년 후에는 김해시민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제 저 이만기가 여태까지와는 다른 비전으로 어느 도시 보다 살기 좋은 '반듯한 김해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시민의 짐을 덜어드리고 가정이 행복한 김해시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 이만기에게 김해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그동안 쌓은 모든 역량을 김해시를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저는 국민에게 과분할 만큼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항상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정부 예산부처에 계신 분들도 그러리라 확신합니다. 누구보다도 많은 예산을 확보해 올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경전철 운영문제로 위기에 빠진 김해시의 불안정한 재정을 채우겠습니다.

저는 항상 시민과 함께 호흡해 온 생활인입니다.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시청 공무원분들도 시민을 위해 떳떳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열정이 누구보다 많습니다. 김해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눈과 귀를 열고 마음으로 다가가면 더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과거 독선과 아집으로 시정을 이끌었던 분도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아는 체 하지 않고, 억지 부리지 않고, 모든 일을 겸손하게, 공평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폭 넓게 일하겠습니다. 경남도청과 중앙정부 곳곳을 찾아다니겠습니다. 뛴 만큼 결과물은 쌓인다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해서 확보된 예산으로 시민여러분께서 겪고 있는 불편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지금의 우리 김해는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다음 김해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는 김해시를 반듯하게 디자인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반듯한 김해를 만들기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첫째, 시민이 안정된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도시 난개발해소와 신구도심 균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시민이 즐거운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여가공원 확충, 태마파크활성화, 축제경쟁력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셋째, 시민이 잘사는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자족경제 확립,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시민이 편리한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경전철 문제와 교통체증 해소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시민이 행복한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중심 소통으로 교육경쟁력 강화, 시민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여섯째, 시민이 건강한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대학병원유치, 생활복지확충, 시민주도 생활체육을 통해 여성과 노인복지를 꼭 챙기겠습니다. 더 구체적인 정책은 곧 따로 시간을 잡아서 발표하겠습니다.

김해시민여러분! 김해시의 급작스런 발전과 변화는 크고 작은 갈등을 낳은 것도 사실입니다. 젊은 층과 노인층 등 지역적 또는 세대적으로 분명 틈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그 틈이 메워지길 기원합니다. 김해시의 여러 갈등이 해소되길 원합니다. 그동안의 갈등은 김해시 발전에 밑거름이 됐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김해시민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반듯한 김해시를 창조합시다. 저 이만기가 앞장서겠습니다.

저 이만기, 뜨거운 도전정신으로, '활력이 넘치는 자족도시', '김해시 자산을 극대화시키는 창조도시'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도시'를 일궈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하겠습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이만기 인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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