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만능세포 논문 화상데이터 조작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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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화학硏, 문제제기에 조사 착수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일본의 30세 여성 과학자가 발표해 화제가 된 ‘제3의 만능세포’ 관련 논문에 조작 의혹이 제기돼 과학자가 속한 이화학연구소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화학연구소는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 연구주임이 미국 하버드대 등 국제 연구팀을 이끌며 개발한 만능세포인 ‘STAP(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세포’를 다룬 논문을 검증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논문은 동물 몸에서 떼어 낸 기존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간단하게 STAP 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1월 30일자 네이처에 게재됐고 일본 과학계는 젊은 여성 과학자의 성과에 흥분했었다.

하지만 이 논문이 발표된 뒤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논문의 화상 데이터 일부가 조작된 흔적이 있고 STAP 세포로 만든 쥐의 태반 사진이 중복 사용됐다는 등의 의문이 제기됐다.

연구소는 13, 14일 오보카타 주임을 상대로 직접 조사를 벌인 뒤 “현 시점에서 연구 성과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지적이 있기 때문에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제3의 만능세포#논문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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