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볼티모어 윤석민, ML선발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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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7일 07시 00분


윤석민은 피지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볼티모어 입단을 확정짓는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2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선수가 된다. 스포츠동아DB
윤석민은 피지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볼티모어 입단을 확정짓는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2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선수가 된다. 스포츠동아DB
■ 3년간 최대 138억 합의…내일 공식 입단식

선발 4명 확정…팀내 유망주와 경쟁해야
구단 검증된 선발 영입 시도 또다른 변수
현지 언론, 선발·불펜 오갈 스윙맨 전망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게 된 윤석민(28)은 빅리그 무대에서 선발로 뛸 수 있을까.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2번째로 빅리그 직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윤석민이 자신의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18일 공식 입단식, 볼티모어 맨으로 새 출발

볼티모어와 3년간 보장액 575만달러(약 61억원), 최대 1300만달러(약 138억원)에 합의점을 찾은 윤석민은 이미 실시된 피지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볼티모어 입단을 확정짓는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은 17일(한국시간) 피지컬 테스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큰 무리 없이 최종 입단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지컬 테스트에 통과하면 윤석민은 18일 입단식을 갖고 ‘볼티모어 맨’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 볼티모어, 또 다른 선발투수 영입 추진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 미겔 곤살레스, 천웨인, 버드 노리스 등 4명만 선발로 확정했을 뿐이다. 윤석민으로선 남은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팀 내 유망주들과 경쟁해 꿰차야 한다. 문제는 또 있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영입한 뒤에도 여전히 ‘검증된 선발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애 쓰고 있다. CBS 스포츠는 16일 볼티모어가 프리에이전트(FA) 어빈 산타나를 영입하기 위해 시애틀, 토론토 등과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타나는 빅리그에서 통산 105승을 거둔 검증된 투수다. 현지 언론에선 윤석민이 선발과 불펜을 오갈 ‘스윙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꿈을 위해선 윤석민 스스로 실력으로 선발을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 취업비자 취득해야 공식 경기 출전 가능

윤석민은 볼티모어 투·포수진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이미 입성했다. 새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지만, 또 하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취업비자다. 지역 언론은 볼티모어가 윤석민의 비자 취득을 위한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길게는 2주 정도까지 소요될 비자 취득 시간을 최대한 줄여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비자 문제 해결 전까지 윤석민은 스프링캠프에서 펼쳐지는 그레이프푸르트리그에는 참여할 수 없고, 팀 자체 청백전에만 나설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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