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 뜨고 카메라·MP3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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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4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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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기(휴대폰·태블릿·컴퓨터 등)의 올해 생산량이 전 세계적으로 60억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연결 가능 기기의 전 세계 생산량을 지난해 58억2000만 대에서 6% 성장한 61억8000만 대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전체 생산 대수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 증가율은 내년부터 1.5%~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올해 제조업체들이 여러 종류의 인터넷 연결기기 생산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IHS의 IT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저그디쉬 레벨로(Jagdish Rebello) 박사는 “사람들은 한시도 인터넷과 단절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제조업체들이 인터넷 연결 가능 제품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이 중 게임콘솔은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콘솔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콘솔 업계는 지난 하반기에 오랜만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layStation 4)’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원(Xbox One)’ 등 주요 제품이 업그레이드돼 좋은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

미디어 태블릿과 휴대폰 역시 각각 지난해 대비 25%와 7%의 생산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시장 주도업체인 애플과 삼성의 높은 점유율 덕분에 평균 판매가격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제조업체의 매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LCD TV가 5%, 셋톱박스가 7%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기기는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가 대표적이다. 핵심 기능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에 포함되면서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

특히 콤팩트 카메라는 휴대폰 카메라가 대중화됨에 따라 매출이 계속 떨어졌다. 고급 디지털 단안 리플렉스 카메라(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올해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3% 감소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경기 하강에 민감하고 교체 주기가 이전보다 더욱 길어진 캠코더 시장 역시 오는 2017년까지 가파른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세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에서도 MP3플레이어 매출은 급감이 확실시 되고 있다. 휴대폰과 태블릿이 음악 재생 기능을 제공하고, 지난 2001년 아이팟(iPod)을 출시하면서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애플조차도 MP3플레이어 시장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올해 27% 감소가 예상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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