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안현수, 소치 올림픽 ‘운석 금메달’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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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5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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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안현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안현수 소치 올림픽 운석 금메달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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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 자리했던 안현수는 7바퀴를 남겨두고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서면서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금메달로 안현수는 한국 국적으로 나선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3관왕)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금메달로 안현수는 러시아에 동계올림픽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겼다. 1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안현수는 이로써 단 7개뿐인 희귀한 운석 금메달을 받게 됐다.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산맥에 떨어진 운석 조각을 넣어 7개의 특별한 금메달을 제작했다.

운석은 과학적 가치가 높아 값을 매기기 힘든 희귀광물이다. 모든 메달에 넣을 수 없어 운석이 떨어진지 1주년이 되는 15일 경기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특별히 운석 금메달을 선물하기로 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안현수는 러시아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러시아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와 여자친구 우나리 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쁨을 함께 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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