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꿈꾸는 롯데 이승화 “은퇴 각오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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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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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승화. 스포츠동아DB
롯데 이승화. 스포츠동아DB
롯데 좌익수 경쟁에서 출루율만 보강하면 1순위
캠프서 박병호 스윙 참고해 타격폼 보완에 한창
“더 이상 안 다친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뛴다”


롯데 외야수 이승화(32)는 만능선수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신체조건(키 182cm·몸무게 88kg)도 우수하고, 스피드와 어깨는 타고 났다. 외야 수비능력은 현역선수 누구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야구에 임하는 성실한 자세는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시즌 이승화는 야구를 위해 무려 13kg을 감량했다.

이승화를 주전 좌익수로 기용하면 롯데는 중견수 전준우, 우익수 손아섭의 견고한 외야라인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승화의 유일한 문제점인 타격능력이 롯데 김시진 감독의 낙점을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방망이 실력만 평가하면 “센스는 김문호, 파워는 김대우가 이승화보다 낫다”고 김 감독은 보고 있다.

누구보다 이승화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이승화는 “출루율이 낮은 것이 문제다. 급한 성격과 치려는 의욕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콘택트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간결한 스윙을 연마하고 있다. 팔꿈치를 잘 쓰기 위해 넥센 박병호의 스윙을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화는 기회를 잡을 상황이 오면 꼭 부상으로 쓰러지는 불운을 곧잘 겪었다. 무릎 인대 부상으로 60경기(타율 0.253)밖에 나서지 못한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이승화는 “항상 좋을 때 부상으로 힘들었다. 올해 내 야구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은퇴를 걸고 뛸 각오를 나타냈다. 주전을 꿰차지 못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절박함이다. 이승화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이라면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고는 장담할 수 없을지언정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에서는 최고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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