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쓰리데이즈’, UCC만들기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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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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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요즘 ‘이것’이 없으면 인기 드라마가 아니다. 높은 시청률을 입증하듯 매일 화제가 되고 있는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 드라마 내용을 바탕으로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점을 반영해 팬들이 만든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말한다.

극중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 등을 재치 있게 패러디한 UCC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드라마 인기상승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대표적이다. 시청률 26%를 돌파하며 매회 인기를 끌고 있는 ‘별그대’는 공식홈페이지에는 최근 드라마 내용을 시험(?)하는 ‘2014학년도 1학기 별그대 모의고사’라는 문제지가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한 팬이 만든 문제지는 한 회라도 빼놓지 않고 봐야 정답을 맞힐 수 있어 남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제작진은 팬들의 관심이 커지자 아예 시청자참여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해당 게시판에는 극중 전지현이 자동차 ‘붕붕이’를 팔려고 한 장면을 바탕으로 ‘붕붕이의 일기’라는 제목의 그림일기도 올라왔다. 이 역시 열혈 팬이 만든 것으로 ‘붕붕이’를 의인화해 쓴 일기와 초등학생 글씨체 등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현재 ‘붕붕이의 일기’는 2탄까지 만들어지며 남다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극중 400년을 산 외계인 김수현과 영화 ‘슈퍼맨’을 절묘하게 합성한 사진 등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첫 방송이 되기도 전에, 심지어 공식 포스터나 티저 영상을 공개하기도 전에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드라마도 있다. 26일부터 방송하는 SBS ‘쓰리 데이즈’다. 인기스타 박유천이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팬들은 드라마 가상 포스터와 예고편을 만들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가상 포스터는 2008년 영화 ‘밴티지 포인트’의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원의 활약상을 그린다는 공통점을 착안해 만든 가상 포스터에는 박유천, 손현주, 박하선, 윤제문, 장현성 등의 모습이 절묘하게 들어가 있고, ‘대통령이 저격당했다! 10만 관중 속 8명의 행동을 추적하라’라는 문구까지 넣어 실제 공식 포스터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또 가상 예고편 역시 드라마에 쏠린 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 말해준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예고편은 주인공들의 출연작을 모아 1분17초짜리 영상에는 ‘전용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 ‘세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등의 자막까지 넣어 실제 드라마 예고편을 방불케 할 정도다. 가상 예고편은 20여 편이 넘고, 인기만큼이나 각각 5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 같다. 드라마에 직접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기도 하다”면서 “보내준 관심으로 드라마 홍보에도 직간접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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