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에이스’ 김광현 2014년 기상도는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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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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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플로리다 캠프 첫 실전투구서 벌써 최고구속 145km
어깨통증 후유증 완벽히 털고 캠프 정상적으로 소화
개막전력 포함 이상무! 시즌후 해외진출자격도 동기부여


10일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SK 선수단은 12일 오키나와로 떠나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비룡 에이스’ 김광현(26)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플로리다 캠프를 마치기 직전인 8일 홍백전에서 첫 실전투구를 선보였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최고구속이 145km를 찍었다. 2월의 페이스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이미 김광현은 1월 27일 첫 불펜피칭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당시 이만수 감독은 “상당히 탄력 있는 투구폼으로 좋은 공을 던졌다. 직구는 힘이 느껴졌고, 변화구는 완급조절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최근 몇 년간 어깨통증에 시달렸다. 2012시즌을 마친 뒤에는 수술과 재활의 기로에서 고심하기도 했다. 부상 이후엔 스프링캠프 시기마다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다른 투수들처럼 정상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27일~12월 1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김광현은 어깨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워낙 의욕이 넘쳐 코칭스태프에서는 오버페이스를 걱정할 정도였다. 김광현은 “좋은 페이스를 올 겨울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12월에도 문학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신인 때를 제외하고 12월에 캐치볼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었다. 본인 스스로도 “입단 이후 어깨 상태가 가장 좋다”고 말할 정도였다.

몸 상태에 대한 확신만 전제된다면, 김광현은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투수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김광현은 최근 몇 년간 몸을 만드는 페이스가 더뎠다. 2013시즌에도 개막 이후 보름이 더 지난 시점에서 1군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개막전력 포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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