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은 나경원을 왜…” 새누리 최고위원들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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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당협위장 인선 원점으로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에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내정됐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친박 주류에서 특정인을 밀려는 ‘보이지 않는 손’ 의혹이 표적이 됐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잘못됐다”며 “(경합한) 나경원 전 의원은 대중 지지도가 높은 정치인인데 그를 탈락시켰다면 자기편이냐 아니냐는 얄팍한 계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수택 최고위원도 “좋은 인물을 베어내는 그런 행동이 과연 온당한 것인지 다음 회의 때 정식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가세했다.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직 최종 결정을 못했다는 해명이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말한 것을 조강특위에서 논의해주길 바란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결국 중구 당협위원장 선정 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와 집권 여당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일이고, 그런 의미에서 중구 당협위원장에 응모했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나경원#새누리당#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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