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서 원장 “中企지원, 현장에 답이 있다”… 43개월간 300곳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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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과기정보硏 원장 강조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라고 직원들에게만 얘기해서 되겠습니까. 기관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기업들의 숨은 애로를 파악하고 지원 효과를 확실히 거둘 수 있게 됐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출연연 기관장으로서 최근까지 중소기업 현장을 300곳이나 방문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영서 원장(사진)의 행보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2008년 부임한 박 원장의 현장 방문 행보는 2010년 6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43개월 동안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이어졌다. 매주 한두 곳을 방문한 셈이다.

기관장으로서 여타 다른 업무로도 바쁠 텐데 매주 빠지지 않고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이유는 뭘까.

박 원장은 “기관장이라고 의자에 앉아 지시만 하고 손놓고 있는 것은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그동안 방문한 중소기업들이 성공사례를 가지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올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그것에 중독돼 계속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8일 300번째로 인천 남동공단 내 한국콘베어공업을 방문했습니다. 물류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탄탄한 중견기업이지만 지난 3년간 성장이 멈춰 있었습니다. 문제는 신규 사업 기획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연구자를 현장에 보내 관련 기술 동향을 분석한 뒤 신규 사업을 기획하도록 했습니다.”

출연연의 본래 목적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확보에 있는데 중소기업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정부 코드 맞추기 아니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박 원장은 “KISTI의 본래 설립 목적은 과학기술 지식정보 인프라에 대한 연구개발과 서비스로, 다른 출연연들과 약간 목적이 다르다”며 “더군다나 기술정보와 산업정보를 모두 다룬다는 장점 덕분에 어찌 보면 중소기업 지원이 우리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두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huhh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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