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고생 보름째 실종… 경찰 공개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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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때 취업 위해 고시텔 생활… 통화기록 고시텔 50대 목매 숨져

충북 청주 청남경찰서는 충북의 한 고교 3학년생 이모 양(18·사진)이 지난달 29일 낮 12시 7분경 친구를 만나겠다며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는 가족의 신고가 들어와 공개수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양은 집을 나간 뒤 취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 8∼12월 살았던 청주시의 한 고시텔 주변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잡혔지만 이후 사라졌다. 같은 날 청주의 한 택시에서 이 양의 휴대전화가 발견됐지만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는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 고시텔에 살고 있던 한모 씨(50)가 지난달 30일 설 명절을 쇠러간다며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자 한 씨가 이 양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해왔다. 한 씨는 12일 인천의 한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지난달 30일 이 양에게 전화를 건 기록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양은 가족이나 친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지난해 하반기 취업을 했다가 그만뒀지만 특이한 사항은 없었다”며 “범죄 연루나 가출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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