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재입성 도전 임창용 마침내 애리조나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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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4일 07시 00분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컵스 스프링캠프 참가

임창용(38·사진)이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13일 “임창용이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컵스의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주 메사에 차려지는데, 투·포수진의 ‘리포트 데이’는 14일(한국시간)이다. 임창용은 그동안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돼 첫날에는 합류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첫날엔 훈련 없이 상견례만 하고 헤어진다. 임창용으로선 캠프 훈련을 시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임창용은 지난해 9월 컵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승격돼 6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5.40(5이닝 3자책점)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3년 1월 컵스와 2년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한 그는 최근 컵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캠프 초청장을 받았다. 재계약을 한 것으로 형식적인 절차였다.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하는 것 역시 지난해 이미 약속된 부분이었다.

컵스는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데일 스웨임 감독이 해임하고, 릭 렌테리아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임창용으로선 빅리그에 재입성하기 위해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난해 12월부터 일찌감치 괌으로 떠나 충실히 몸을 만들었다. 1월 중순 삼성 선수단이 괌에 들어가자 함께 훈련하며 불펜피칭까지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 바로 투구할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

김 대표는 “그동안 훈련하면서 수술한 팔꿈치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위도 살아나 지난해보다 더 큰 자신감을 안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며 “본인이 조용히 출국하고 싶다고 해서 별도의 출국 인터뷰 스케줄은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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