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公기관 떠나간 전주 ‘6지구’에 도서관-우체국 등 속속 입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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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청 등 공공기관이 잇따라 떠나면서 공동화된 전북 전주시 인후2동 ‘6지구’에 최근 대체시설이 속속 입주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원광건설은 옛 완주군 청사를 철거하고 이곳(1만3000여 m²)에 374채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옛 한국토지공사 전북지사 건물에는 이미 전주시의 작은 도서관과 지역 신문사가 입주했고 전북모자보건센터도 옛 대한주택공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서부 신시가지로 이전한 옛 전북체신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건물에도 각각 동전주우체국과 농어촌공사 전주·완주 지부가 이전했다.

이곳은 1980년대 전주시 토지구획정리사업 지구(1∼9지구)의 하나로 인후2동과 금암동을 포함한 지역. 동(洞)이나 거리 명칭보다 통상 ‘6지구’로 불리고 있다. 이때 조성된 6지구에는 완주군청을 비롯해 농협 전북지역본부, 한국전력 전북지사, 전북지방조달청, 옛 전북체신청, 대한주택공사 전북본부, 한국토지공사 전북본부,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등 공기업과 국가 및 지방행정기관 10여 곳이 밀집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 말까지 전주 최고의 상권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에 대단위 행정타운이 조성되면서 백제로 주변 공기업과 행정기관이 잇달아 청사를 이전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이다.

관공서들의 이전과 함께 주변 상인과 음식점들도 동반 이전하거나 생업을 접으면서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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