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NYT에 교과서 관련 사설 반박 기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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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개정 과정 개입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 편찬 및 개정 과정에서 정치적 관점을 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미국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의 1월 14일자 사설에 대해 한국 정부와 시민들이 반박 기고문을 같은 신문에 게재했다. INYT는 1887년 창간한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013년 10월 제호를 바꾸면서 탄생한 신문이다. 2003년부터 NYT가 소유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손세주 뉴욕총영사 이름으로 12일자 INYT 오피니언 난에 반박문을 내고 “이런 주장은 근거가 없다. 한국 정부는 역사 교과서의 편찬 및 개정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도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많은 나라처럼 한국의 역사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가 발간하고 이후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검정심의회’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정합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교과서 편찬 및 검정제도를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와 비교한 INYT의 사설은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고문은 “INYT의 지적대로 일본 정부는 역사에 관한 정부의 견해를 교과서에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검정기준을 갖고 있다. INYT가 이런 일본 정부의 시대착오적 행동을 비판하는 것은 평가할 수 있지만 한국까지 동일시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또 “일본은 (교과서를 통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과거 제국주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정부#박근혜 대통령#INYT#한국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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