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웃도어 트렌드는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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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3일 07시 00분


아웃도어 시장에서 지난해가 트레킹의 해였다면 올해는 라인의 해가 될 듯하다. 트레킹화로 재미를 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트레킹화뿐만 아니라 의류,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을 새롭게 확장해 시장공략에 나선다. 블랙야크가 최근 출시한 트레이닝 라인 ‘네오수트’의 전속모델 갓세븐. 사진제공|블랙야크
아웃도어 시장에서 지난해가 트레킹의 해였다면 올해는 라인의 해가 될 듯하다. 트레킹화로 재미를 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트레킹화뿐만 아니라 의류,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을 새롭게 확장해 시장공략에 나선다. 블랙야크가 최근 출시한 트레이닝 라인 ‘네오수트’의 전속모델 갓세븐. 사진제공|블랙야크
블랙야크 트레이닝 라인 ‘네오수트’ 론칭
야외활동+패션…10∼20대 젊은층 겨냥


‘운도녀’(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여자)의 인기를 이어갈 2014년 아웃도어 트렌드는 ‘라인’이 될 듯하다.

지난해에는 ‘운도녀’, ‘운도남’ 열풍이 불면서 아웃도어 업계에 트레킹화가 대세로 등극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앞 다퉈 트레킹화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라인을 별도로 만들고 열띤 마케팅전을 펼쳤다.

올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갈 전망이다. 트레킹화 라인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브랜드들이 신발은 물론 훨씬 다양한 의류와 용품까지 라인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젊은층 겨냥한 캐주얼 라인 속속 등장

블랙야크는 최근 트레이닝 라인인 ‘네오수트’를 론칭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아웃도어 전문라인, 트레킹 라인, 스포츠에 최적화된 제품라인에 더해 젊은 층을 위한 캐주얼웨어 라인을 선보인 것이다. 네오수트 라인은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패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만든 제품군이다.

타깃에 걸맞게 모델도 7인조 다국적 힙합그룹 갓세븐을 캐스팅했다. 네오수트는 의류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Y-G백, 트레일워킹화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네파는 새로운 전속모델인 전지현을 앞세워 캐주얼한 디자인의 트래블 라인을 선보였다. 네파 측은 “소매 조임 부분 등 세부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트래블라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라인의 다운재킷인 ‘플레어’는 일명 ‘탕웨이 다운’으로 불리며 광고 시작 2주 만에 매진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도 별도의 아웃도어 라인인 ‘화이트라벨’을 선보이고 있다. 마케팅도 노스페이스와 따로 진행할 정도로 차별화를 둔 라인이다. ‘형님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 비해 캐주얼한 성격이 강하다. 데일리 아웃도어를 추구해 일상에서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스포츠, 패션업계를 넘나드는 아웃도어 제품군의 확장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할 때는 너도 나도 아웃도어 의류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일상복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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