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강호동, 소치 올림픽 해설 가능했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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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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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취재용 ID카드 소지 해야 중계 가능
‘예체능’ 몇달전부터 준비해 획득 성공


올림픽을 위해 땀 흘린 선수들의 영광의 순간을 담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의 대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도 잇달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소치에 입성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을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투입시키며 발 빠른 기획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호동이 중계석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취재가 허용된 ID카드를 발급받은 덕분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은 KBS 스포츠국과 몇 달 전부터 업무 공조를 통해 출입 자격을 얻었다.

신분 증명과 함께 ‘출입 허가증’이기도 한 올림픽 ID카드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통상적으로 신문기자는 E카드를, 사진기자는 EP카드를 발급받는다. 방송 종사자에게는 RT카드가 주어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RT 중에서도 RTa는 임원급용으로 방송구역은 물론 VIP존을 출입할 수 있으며, RTb는 프로듀서와 방송기자용으로, 방송 구역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등 출입이 가능하다. RTc는 IBC(국제방송센터) 출입이 허용된다. ‘우리동네 예체능’이 발급받은 카드는 RTb에 해당한다.

강호동과 함께 소치로 출국한 줄리엔 강과 존박도 이를 받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전개하고 있다. 개그맨 박성호는 KBS 이진석 기자와 함께 스포츠 기자로 변신해 미국 샤니 데이비스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면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별도의 ID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경기장 안팎에서 현장감이 묻어나는 기획을 준비 중이다. SBS 관계자는 12일 “‘티켓을 구매해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의 ‘런던캠프’처럼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메달리스트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하는 방식도 기획 중이다”고 밝혔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서경석과 박형식은 제작진과 함께 공식 ID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중계방송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정창영 PD는 “최대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며 “인터뷰를 중심으로 경기를 앞둔 대표 선수들의 흥분되고 떨리는 심경을 담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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