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vs 강호동…소치 중계 대결 팽팽

  • Array
  • 입력 2014년 2월 13일 07시 00분


방송인 강호동-김성주(오른쪽). 사진제공|KBS·MBC
방송인 강호동-김성주(오른쪽). 사진제공|KBS·MBC
빙속 여500m 각각 MBC·KBS 해설
김성주 전문성·강호동 편안함 호평


방송인 김성주와 강호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중계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성주와 강호동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중계방송에 각각 MBC 캐스터와 KBS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전문 분야가 다른 만큼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색깔로 현장감을 전달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미 8일 이승훈이 출전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를 중계해 호평을 받은 김성주는 이날 중계방송에서도 짧지 않은 경력을 입증하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이상화의 스피드에 맞춰 목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며 차분함과 긴장감을 오고가는 명쾌한 중계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시청률도 18.6%(닐슨코리아)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일 밤 11시 모태범의 스피스 스케이팅 1000m 경기 중계에도 다시 나선 그는 둘째 아들 민율 군과 함께 현재 출연 중인 MBC ‘일밤-아빠! 어디가?’ 촬영을 위해 15일 잠시 귀국한다. 이후 18일 다시 소치로 날아가 20일과 21일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중계방송을 준비한다.

강호동은 전문성보다는 편안함으로 방송을 이끌었다. 소치 올림픽 특집으로 방송될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일환으로 특별 해설위원 자리에 앉은 그는 11일에 이어 12일 이상화의 경기에서도 크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방송에 임하며 시청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전문해설가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눈높이 방송’의 묘미를 전했다.

특히 씨름선수 출신인 그는 스포츠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한 후배를 격려하는 훈훈함을 내보이기도 했다.
사진출처|김성주 트위터
사진출처|김성주 트위터

앞서 김성주는 강호동과의 중계방송 대결을 앞두고 SNS에 “사랑하는 호동이 형과 중계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세상에나, 서울도 아니고 소치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라고 기대해 눈길을 모았다. 12일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같이 현장을 목격한 사람끼리”라며 강호동과 기념사진을 찍어 선의의 경쟁에 즐거움을 표해 시청자와 누리꾼의 박수를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