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용병 히메네스 ‘앤드리 없이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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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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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히메네스는 개인 트레이너(오른쪽 사진)까지 데려오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히메네스는 개인 트레이너(오른쪽 사진)까지 데려오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 동향 개인 트레이너 동행
심리적 안정감…한국까지 데려오기로


롯데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는 입단 계약 당시 개인 트레이너의 동행을 요청해 관철시켰다. 실제 롯데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 히메네스는 자기보다 무려 열 살 연상인 앤드리라는 이름의 피지컬 트레이너와 동행했다. 둘은 방을 같이 썼다.

앤드리는 애리조나에서 히메네스의 전담 트레이너 역할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앤드리의 조언 아래 따로 진행했다. 히메네스의 야간운동에도 관여했다.

그러나 롯데 구단 관계자는 “앤드리의 역할은 트레이닝보다 심리 쪽에서 더 크다”고 말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히메네스는 미국에서 활동했기에 영어를 구사하기는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동향인 앤드리는 아예 스페인어밖에 할 줄 모른다. 그렇기에 둘은 더없이 좋은 말벗이다.

히메네스는 2009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뛴 적이 있다. 그러나 적응에 실패해 퇴출됐다. 그런 아픔을 겪었기에 아시아야구에서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앤드리를 스프링캠프는 물론 한국까지 데려오기로 한 것이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둘은 같은 숙소를 쓴다. 원정도 같이 한다. 롯데 타선의 부활에는 앤드리의 존재감이 숨은 키워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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