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차 이호준 “테임즈 같은 용병 처음 봐”

  • Array
  • 입력 2014년 2월 13일 07시 00분


NC 베테랑 이호준(오른쪽 사진)의 눈길을 사로잡은 새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사진제공 | NC 다이노스·스포츠동아DB
NC 베테랑 이호준(오른쪽 사진)의 눈길을 사로잡은 새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사진제공 | NC 다이노스·스포츠동아DB
“팀 훈련은 물론 나머지 훈련까지 자청”
종종 한국어 인사도…팀 적응 구슬땀

프로에서 20시즌을 뛰었다. 첫 시즌 때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신인으로 프로팀에 입단했다. 긴 시간 함께 뛴 외국인선수만 수십 명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21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NC 주장 이호준(38)은 최근 “세상에 저런 선수는 처음 본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캠프에서 처음 만난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27)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선 새 외국인선수에 대해 ‘성격이 좋다’, ‘친화적이다’, ‘성실하다’는 칭찬이 들려온다. 그러나 립 서비스일 때가 많다. 선수의 진짜 성격은 함께 땀을 흘리는 동료 선수들이 가장 객관적으로 느낀다.

이호준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선수와 함께했지만 테임즈처럼 팀 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소화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모든 일정이 종료된 뒤 자발적으로 엑스트라 훈련까지 하더라. 그런 모습은 외국인선수에게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하기 위해 포지션이 같은 이호준과 함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훈련 때도 같은 조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높은 성실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테임즈는 한국어 인사도 배워 떠듬떠듬 써보는 등 팀 동료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