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톱스타들, 차기작 선점 경쟁

  • Array
  • 입력 2014년 2월 13일 07시 00분


배우 류승룡-하정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배우 류승룡-하정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류승룡·이정재·하정우·전도연 등 잇따라 출연작 확정

톱스타급 배우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 사이에서 대작 영화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촬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차기 출연 영화를 확정하는 경우도 늘었다.

티켓 파워를 입증한 류승룡과 이정재, 하정우, 전도연, 전지현 등이 빠르게 주연 영화를 확정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배우들의 ‘다작’ 바람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에는 그 가속을 내고 있는 형국이다. 소위 ‘될 만한 영화’를 선점하기 위해서이다.

사극 ‘명량:회오리 바다’를 7월에 개봉하는 류승룡은 ‘표적’ 촬영을 마치자마자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영화 ‘7년의 밤’ 출연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나홍진 감독의 신작인 스릴러 ‘곡성’에도 의지를 드러낸 상황. 모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얻는 기대작이다.

하정우도 주연 영화 찾기에 열심이다. 3월부터 연출과 주연을 맡은 ‘허삼관 매혈기’ 촬영을 시작하는 그는 최동훈 감독의 블록버스터 ‘암살’을 차기작으로 보고 있다. 7월엔 촬영을 마친 ‘군도:민란의 시대’를 개봉한다.

이정재와 전도연, 전지현도 마찬가지. 특히 이정재는 주연을 확정한 영화만 네 편이다. 촬영 중인 ‘빅매치’를 끝내면 전도연이 여주인공 물망에 오른 ‘무뢰한’에 돌입한다. 이후 ‘암살’, ‘신세계2’에도 참여한다. 전도연 역시 ‘협녀:칼의 기억’ 촬영에 한창인 가운데 ‘무뢰한’을 차기작으로 보고 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은 공백 없이 ‘암살’에 참여키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충무로에 스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나리오가 늘었다는 증거다. 하지만 일부에선 특정 배우들의 ‘독점’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꺼낸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지만 몇몇 배우가 계속 주연을 맡으면 관객에게 식상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더욱 다양한 규모의 영화 기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