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야한’ 항공사 기내 안전수칙 영상 “어머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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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를 타면 꼭 봐야 하는 기내 안전 수칙 영상. 대개 따분하고 지루한 구성 탓에 승객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런데 비키니 차림의 섹시 모델들이 여럿 등장하는 '야한' 안전 수칙 영상이 등장해 뭇 남성 승객을 흥분케 하고 있다.

파격적인 시도를 한 곳은 뉴질랜드 항공.
'낙원에서의 안전(Safety in Paradise)'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세계적인 유명 모델들이 가릴곳만 겨우 가린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승객에게 산소마스크 착용 요령, 구명조끼 부풀리는 법 등을 알려준다. 영상은 11일 공개됐다.

출연 모델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제시카 고메즈를 비롯해 크리시 타이겐, 한나 데이비스, 에리얼 메러디스 등 4명이다. 모두 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특집판 50주년 기념호에 참여한 이 분야 거물들이다. 얼마 전 60세 생일을 맞은 슈퍼모델 크리스티 브링클리도 깜짝 등장한다.

제작과정을 담은 조금 더 선정적인 영상까지 이날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뉴질랜드 한 대학교수는 영국신문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의 성적 이미지가 지나치게 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맛깔스럽게 안전 수칙을 잘 소개한 잘 만든 좋은 영상"이라고 같은 매체를 통해 반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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