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초구를 K한류문화 특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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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일대 K클래식 구역… 잠원동 K팝거리 2019년까지 추진

서울 서초동은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캠퍼스 등 대규모 문화시설이 모여 있다. 악기 판매·제작·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악기점 100여 곳도 밀집해 예술인들이 즐겨 찾는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인접한 잠원동도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과 맞물려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거리와 함께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특화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가 이 같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2019년까지 케이팝과 케이클래식(K-classic·한국형 고전음악)을 연계한 ‘서초 K-한류문화특구(가칭)’를 조성한다. 한류문화특구는 예술의전당 일대 ‘케이클래식 구역’과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 주변 ‘케이팝 구역’으로 구분된다.

예술의전당∼서초역에 이르는 반포로(1.3km)와 국립국악원∼아쿠아아트 육교의 남부순환로(1.1km) T자형 구간, 좌우측 간선변 30∼50m는 ‘케이클래식 구역’으로 꾸민다. 이곳에는 클래식 악기 박물관과 민속악기 박물관도 세워진다.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관현악을 연주하는 거리음악회가 열리고 이색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조형물과 벽화로 가득한 클래식 특화거리도 조성된다.

서초동이 케이클래식의 명소라면 잠원동은 케이팝의 중심지로 변화한다. 케이팝 전용 공연장이 들어서는 더 리버사이드 호텔 일대에 특화거리, 케이팝 스타 벽화거리가 만들어진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홍익대 앞 ‘프린지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케이팝 프리마켓도 열어 다양한 거리공연, 벼룩시장, 전시회, 먹거리장터 등을 운영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한류문화특구를 통해 단순히 한류 콘텐츠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서초구가 한류를 재생산해 나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12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서초 K-한류문화특구’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고 이달 중 계획안을 중소기업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구 지정 여부는 상반기(1∼6월)에 결정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초구#K한류문화 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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